상생하는 광주·전남·전북
농협 전남지역본부를 2년째 이끌어온 박종수 본부장(사진)은 농축산물 직거래와 상생마케팅 등을 통해 올해 전남 농축산물 판매 3조6000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 본부장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수입 농산물로 위축돼가는 전남 농업을 지키기 위해 올해 핵심과제를 ‘농축산물 판매 확대와 농업인 행복시대 실현’으로 잡고 숨가쁘게 뛰어왔다. 올해 사업성과를 들어봤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생산에서 판매까지 책임지는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파종에서 유통까지 일체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방울토마토 딸기 등 전략품목을 육성했다. 또 농협a마켓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와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하고 기업체의 후원금을 농산물 소비 확대에 활용하는 농산물 상생마케팅과 수도권 직거래장터 운영에 매진했다. 특히 농업생산비 절감을 위해 전국 최초로 벼 직파재배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생산단가가 20~25% 감소하는 효과가 있어 내년에는 직파 재배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2년 전 취임 때 경제사업 확대와 금융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농업 비중이 높은 전남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주는 것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농산물 가격이 폭락해 판매금액은 감소했지만 판매량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전남의 농산물이 전국으로, 세계로 팔려나가는 판로 개척에 전남농협이 앞장섰다고 자부한다. 농협의 금융사업은 농업분야의 재투자와 직결돼 있다. 수수료 수익 증대노력을 통해 농협금융의 역량이 강화된 점을 성과로 볼 수 있다.”
▷지역농협 합병을 추진했는데.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업 기반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 반면 농산물 시장 개방은 확대되고 농업경영비는 상승하는 등 농업 여건은 악화일로다. 이 때문에 조합원 경제사업과 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농협이 나타나고 있다. 조합원들의 다양하고 전문화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규모화가 꼭 필요하다. 전남 152개 농·축협 중 6개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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