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포럼] 사공목 KIET 연구위원 "과거 일본 기업 '엔고' 대처법 분석해야"

입력 2014-12-02 16:05
수정 2014-12-02 17:32
"한·일 양국간 협력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합니다. 원화 강세에 대해서도 일본 기업들의 '엔고' 시대 대처법을 분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제3회 한경닷컴 일본경제포럼' 발표자로 나선 사공목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사진)은 이같이 말하며 "한·일 양국 산업별 기업간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과 한일산업기술 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유관 기관과 기업, 일본 관련 전공 대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일 산업협력 패턴 변화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사공 위원은 한국과 일본의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산업별로 수·출입 비중 변화를 되짚고 내년 이후 상황을 전망했다.

사공 위원은 "대일 무역적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며 "2000년 이후 대일 수입이 줄어들 때 우리나라의 전세계 수출증가율도 감소세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대일 무역과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

최근의 한일 경제의 악화 요인으로 '엔·달러 환율의 변화와 경제 외 정치·외교적인 환경 변화 등을 사공 위원은 꼽았다. 그는 "일본 기업과 경합도가 큰 분야에서 엔저 현상이 큰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며 "일본의 엔화 강세 시기의 대책들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벤치마킹 전략으로는 소재부품 분야 등에서의 '온리 원(Only one)', 노사 관계 개선, 합리적 기업 문화 확대 등을 사례로 들었다.

사공 위원은 그러나 경합도가 큰 산업군 외에 양국간 밀접한 협력 관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소재부품기업에 대한 국내 유치 노력을 지속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일본으로부터 부품을 수입, 국내에서 부가가치 높은 상품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산업군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양국간 협력이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며 "한국의 완제품 제조사의 구매력과 일본 소재부품기업의 첨단제품 공급능력이 합쳐지면 다른 국가와의 협력보다 더 큰 시너지(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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