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사상 최초' … 수학B형, 만점 받아야 1등급

입력 2014-12-02 11:30
수정 2014-12-02 11:37
[ 김봉구 기자 ] 대학 수학능력시험 사상 최초로 영역별 만점자 수가 1등급 커트라인(4%)을 넘었다. 따라서 올해 수능 수학B형은 만점자만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수능 결과가 2일 공개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 세종청사에서 채점 결과를 발표한다. 수험생 개별 성적표는 3일 배부된다.

수학B형 만점자 비율은 무려 4.3%에 달했다. 역대 수능 사상 영역별 만점자 수가 1등급컷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자연계 수험생들이 응시하는 수학B형이 변별력을 상실함에 따라 탐구영역이 대입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작년 수능 수학B형 만점자 비율이 0.58%였음을 감안하면 한해 만에 난이도가 널뛰기를 했다. 난이도 조절 실패로 수험생들의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과학탐구 과목 중에선 생명과학II의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만점자 비율 0.21%에 그쳤다. 출제 오류가 인정돼 한 문항이 ‘복수정답’ 처리 된 과목으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인문계 수험생이 많이 응시하는 국어B형의 만점자 비율은 0.09%에 불과했다. 지난 2011학년도 수능(0.06%)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따라서 인문계 수험생은 국어, 자연계 수험생은 과학탐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각 영역별 1등급컷(원점수 기준)을 △국어A형 97점 △국어B형 91점 △수학A형 97점 △수학B형 100점 △영어 98점 등으로 집계했다. 난이도 차에 따라 표준점수 기준 최고점수는 국어B형(139점), 최저점수는 수학B형(125점)에서 나왔다.

인문계·자연계 모두 최상위권 수험생 간 변별력이 작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었다. 국어·수학·영어 기준 1등급 내 최고 점수와 최저 점수 간 차이를 보면 인문계는 작년 17점에서 13점으로 줄었다. 특히 자연계는 1등급 내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가 17점에서 5점으로 좁혀져 정시모집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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