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세계 최대 영화관 업체 '中 완다', 2000억 한중영화펀드 조성

입력 2014-12-01 19:05
부산시와 공동 조성, 완다 1000억 출자키로...TGCK파트너스 운용담당


이 기사는 11월25일(14: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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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다그룹이 부산시와 손잡고 한중영화펀드를 조성한다. 2012년 미국 AMC를 인수, 세계 최대의 영화관을 보유 중인 완다그룹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첫번째 사례다.

25일 완다그룹은 베이징 본사에서 부산시와 총 2000억원 규모 한중영화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7월 체결된 한-중 정부 간의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완다그룹은 펀드결성액 중 50%를 출자하기로 했다. 펀드 결성액은 1000억~2000억원 규모다. 나머지 절반은 부산시와 국내 민간기업 및 금융기관 등이 출자하는 구조다. 펀드 운용은 국내 벤처캐피털인 TGCK파트너스가 맡는다. 펀드결성은 내년 1~2월 중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다.

완다그룹은 1988년 설립된 중국 최대 부동산 및 유통기업이다. 상업용 부동산, 호텔, 문화관광, 백화점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대형쇼핑몰 88개, 특급호텔 55개, 백화점 78개, 영화스크린수 1278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자산은 65조9000억원이다. 지난 2012년 미국 2위 영화관 체인인 AMC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영화관 운영회사가 됐다.

완다그룹을 이끄는 왕젠린 회장의 개인 자산은 작년 기준으로 1866억위안(32조3000억원)이며 마윈 알리바바 회장에 이어 중국 부호 2위에 올라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는 한-중 영화 및 제작사 및 관련기업 등에 주력으로 투자하게 된다. 부산시는 완다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부산시를 국내 영상산업 거점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부산지역 로케이션 촬영을 유도하고, 기술협력 및 인력교류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동혁/박동휘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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