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1% 가까이 오르고 있다.
1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1.24포인트(0.81%) 상승한 1만7601.09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7년4개월 만에 119엔대까지 치솟으며 엔저(底)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본 증시에 상장돼 있는 대형 수출주(株)들이 환율로 인한 수익성 향상 기대감에 오르고 있다. 도요타 마츠다 혼다 등이 오름세며, 소프트뱅크 소니 미츠비시도 상승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감산 조치에 실패, 달러화 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강해져 강(强) 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엔화 약세 현상을 가속화하고 있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도 증시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재무성은 이날 지난 3분기 자본지출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망치인 1.8%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에서 엔화 가치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확인되자 이를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활발해 증시 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의 중심이며 개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중화권 증시도 혼조세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06포인트(0.44%) 내린 9146.09를, 홍콩 항셍지수는 351.93포인트(1.47%) 떨어진 2만3635.52를 기록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만 전 거래일보다 23.23포인트(0.87%) 오른 2706.07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직전월 50.8보다 하락하고 전문가 예상치인 50.5를 밑도는 것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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