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디퓨저 사업은 일부 호텔에 납품 시작
[ 강창동 기자 ]
“기존의 천연향기마케팅 사업에서 더 나아가 프리미엄 향기사업과 캔들, 디퓨저 사업까지 시작했습니다. 선진국형 토털향기전문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겁니다.”
김진구 에코미스트 대표(53·사진)는 지난달 30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기존의 에코미스트는 소자본, 무점포 형태로 운영하면서 이와 별도로 프리미엄 향기사업인 ‘센트에어’와 캔들, 디퓨저 사업에도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센트에어와 캔들, 디퓨저 사업은 일부 호텔에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캔들, 디퓨저뿐만 아니라 기존의 에코미스트 사업도 로드숍 형태로 가능하도록 불스원 제품과 접목해 제품군을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에코미스트는 차량용품을 판매하는 ‘불스원’의 자회사로 전국에 11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의 천연향기사업 에코미스트는 관공서, 병원, 기업체 등에 고유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CI향기를 개발해 공급하는 것과 학교, 유치원, 가정 등의 악취제거와 방역, 소독이 수익원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새로운 사업인 ‘센트에어’는 호텔, 백화점, 골프장, 클럽하우스, 웨딩홀, 패션매장 등에 향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냉·난방기 환기장치를 활용한 ‘센트 스트림’ 제품 등을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김 대표는 덧붙였다. 대형매장 규모와 특성 등에 따라 최대 50평까지 적용할 수 있는 ‘센트 웨이브’, 최대 100평까지 적용할 수 있는 ‘센트 다이렉트’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향기마케팅 기업인 ‘센트에어’와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센트에어는 다양한 향기 솔루션 장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109개국 10만여개 매장에 향기 솔루션을 공급하는 회사다. 김 대표는 “유럽이나 미국, 국내 고급 호텔체인에서는 해당 호텔의 시그니처 향을 적용해 고객들의 오감과 기대를 만족시키는 프리미엄급 향기마케팅이 보편화돼 있다”며 “이번 독점공급 계약은 국내 고급 대형매장들도 향기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천연 항균제와 기록물 자동 소독기를 이용한 박물관 및 기록물 보존과 복원 관련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에코미스트는 이와 관련한 특허를 4개나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기록물 보존분야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초기 단계여서 모기업인 불스원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제품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만 힘을 쏟으면 선도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사단법인 ‘희망의 망고나무’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바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KAIST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영국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