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에이즈 환자 늘어나는 이유는

입력 2014-11-3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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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감염자, 1만명 넘어


[ 조미현 기자 ] 한국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보건 당국에 신고된 누적 감염자 수가 지난해 1만명(사망자 포함)을 넘어섰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도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했다.

반면 세계적으로 에이즈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 수는 줄고 있다. 세계 에이즈 바이러스 신규 감염자는 2001년 340만명에서 2012년 230만명으로 30% 줄었다.

에이즈에 속수무책이던 아프리카조차 새로운 에이즈 감염자 발생이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신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다. 한국인 신규 에이즈 감염자 수는 2001년 327명, 2007년 740명, 2012년 868명에 이어 지난해 1114명을 기록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히 20~40대에서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모르고 성접촉 등을 통해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많다”며 “에이즈 감염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이즈 감염자는 20대가 320명(28.7%)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68명(24.1%), 40대 241명(21.6%) 등의 순이었다. 20~40대가 전체의 74.4%를 차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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