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구조조정 없다"
[ 박한신 기자 ]
박진회 신임 씨티은행장(사진)이 외형 경쟁을 피하고 기존 강점을 살리는 내실경영으로 강한 은행을 지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 행장은 28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지만 강한 은행, 편리하지만 안전한 은행을 만드는 ‘4S(smaller·simpler·safer·stronger)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대 시중은행이 이미 8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1 대 1로 경쟁하기는 쉽지 않다”며 “의미 없는 외형 경쟁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은행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의 장점을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카드사업으로 꼽고 이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기업금융에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국내 대기업, 해외진출 중소·중견기업 등에 씨티은행의 해외 영업망을 통한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와 카드사업에서는 이용자를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둘을 연계한 종합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금융에서는 ‘무방문 즉시대출’ 등 새로운 형태의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장기적 발전 토대를 쌓을 예정이다.
박 행장은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성을 가질 수 있는 수준까지 규모를 줄였다”며 “척박한 환경에서 질 좋은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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