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째 상승…삼성전자가 대장 역할한 하루

입력 2014-11-27 15:19
[ 한민수 기자 ]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오래간만에 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는 가운데서도 매기를 집중시키며 코스피지수의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포인트(0.06%) 오른 1982.09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연일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삼성전자의 호재가 상승 흐름을 만들었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 마감 후 내년 2월26일까지 보통주 165만주, 우선주 25만주를 장내에서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취득 예정금액은 2조1933억원에 달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는 장 내내 강세를 보였고 5% 급등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도 7% 상승했다.

마감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15%에 달했다.

기관이 28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4억원과 152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71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증권 운수창고 건설 등은 약세였다. 시총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매입이 지배구조 전환 기대감을 자극하면서 다른 주요 그룹주도 상승했다.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이 각각 3%와 1% 올랐다. 삼성전자에 앞서 자기주식 매입을 발표한 현대차도 부각되며 3% 상승했다.

반면 증권주는 전날 발표된 '주식시장 발전방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교보증권 대우증권 NH농협증권 등이 5~7% 급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1.37포인트(0.25%) 내린 545.9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억원과 2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0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바이오주에 긍정적인 증시 환경이 조성됐다는 분석에 바이넥스 바이로메드 뷰웍스 등이 1~6% 올랐다. 제우스는 4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12%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닷새째 하락해 1100원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15원 내린 1098.35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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