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삼성發 랠리' 연말증시 달구나…지배구조 개편 속도전 돌입

입력 2014-11-27 10:49
수정 2014-11-27 10:52
[ 한민수 기자 ] 삼성이 27일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주에서 삼성그룹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삼성전자는 7% 급등 중이다. 전날 2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발표하면서 이날 개장할 때부터 주가가 급등했다.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은 또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의 신호로 받아들여져,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전기 등의 2~4% 상승을 불러왔다.

자기주식 매입안 발표에 앞서 삼성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을 한화에 매각해 비주력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또 제일기획 지분 10%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기주식 매입은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삼성전자는 그룹내 시가총액 매출 순자산 등에서 약 3분의 2를 차지하지만 대주주의 지배력이 약하다"고 말했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자사주)은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자사주 확대는 경영진의 지배력 확대로 이어진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의한 그룹 경영권이 향후 금산분리 강화추세로 흔들릴 수 있어 추가적인 지분변화를 예상했다. 제일기획 자사주 매입은 삼성전자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호텔신라 삼성증권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지배력이 취약한 기업들도 지분변화를 점쳤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움직임들이 이건희 회장 입원 이후 빠른 경영승계와 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는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예정된 제일모직의 상장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와 함께 현대차 SK 롯데 등을 자극할 것"이라며 "당분간 증시의 관심도 이에 해당하는 기업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그룹주와 현대글로비스 및 현대제철, SK C&C 등으로의 관심을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11일 현대차가 67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을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자기주식 매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 흐름도 이전과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 구체화, 지배구조 개선에 따른 기업 투명성 강화는 결국 국내 증시의 주가수준 정상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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