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흑인 시위로 한인 업소 2곳이 전소되고 5∼6군데가 설비 파괴 및 약탈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계송 전 세인트루이스 한인회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시위 때 가장 큰 피해를 봤던 미용재료상 '뷰티타운'과 휴대폰가게 '메트로 피시스' 등 2곳의 건물이 완전히 불에 탔다" 며 "이들 건물은 퍼거슨 경찰서에서 이어지는 대로(大路)에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나머지 5∼6개 업소는 모두 미용재료상(뷰티서플라이)으로 이 가운데 1곳이 건물 일부에 화재 피해를 보았고, 다른 곳들은 시위대가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내부를 훼손하고 상품을 약탈해간 상황"이라며 "당국이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업소 '뷰티타운' 소유주 김승연 씨는 "대배심 결정이 나기 전 대규모 시위를 예상하고 판자로 유리창을 막고 문을 잠그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불을 지를 줄은 몰랐다"고 허탈해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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