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포탈 표순종씨 등 2명도
[ 임원기 기자 ]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한보철강, 가구업체 라자가구의 송자현 전 대표 등 5억원 이상의 세금을 1년 넘게 체납한 개인과 법인 2401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조세포탈죄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은 표순종 씨 등 2명과 234억원의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업체 네오트리(대표 이경민)도 공개 명단에 올랐다.
국세청은 26일 고액·상습 체납자 개인 1733명과 법인 665개 업체, 조세포탈범 2명,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1명의 명단을 홈페이지(www.nts.go.kr)와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공개했다. 상습 체납자는 5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체납한 사람·법인이다. 국세청이 조세포탈범과 해외금융계좌 신고의무 위반자 명단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 체납자 가운데는 도소매업체 에이치에스메탈스크랩의 대표인 이성구 씨가 종합소득세 등 424억원을 내지 않아 체납액 1위에 올랐다.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 이대근 씨와 라자의 송자현 전 대표는 부가세 등을 377억원, 233억원 각각 체납해 2, 3위에 올랐다. 법인 중에는 한보철강이 부가세 등 423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체납액 1위에 올랐다. 1997년 회사 정리절차에 들어갔을 당시의 세금이지만 그동안 회생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대상에서 제외됐다가 공개됐다.
조세포탈범으로 명단이 공개된 김경철 씨는 창현금속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부가세를 납부하지 않은 채 이 회사를 폐업하는 방식으로 8억7900만원을 포탈했다가 징역 2년, 벌금 23억원 판결을 받았다. 이경민 네오트리 대표는 해외계좌에 234억원을 보유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가 국세청에 적발됐다.
2004년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명단이 공개된 인원은 총 1만7520명이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73건에 걸쳐 2225억원을 체납해 1위를 기록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19건·1073억원), 조동만 한솔 부회장(2건·715억원), 정보근 전 한보철강 대표(13건·64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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