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8개월 새단장…젊고 밝아진 코엑스몰

입력 2014-11-26 20:59
수정 2014-11-27 09:33
2200억 투입…亞 최대 지하쇼핑몰 재개장
버버리 뷰티박스·베르사체진 국내 첫선
딜라이트샵·에이샵 등 체험형 IT매장도
스마트폰서 앱 작동하면 매장까지 안내


[ 이현동 기자 ]
국내 복합쇼핑몰의 ‘원조’로 꼽히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이 1년8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27일 새롭게 문을 연다. 새단장한 코엑스몰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연면적이 이전에 비해 2만2000㎡ 늘어난 15만4000㎡로, 축구장 21개 크기다. 지하 1층(14만4000㎡)은 단일층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패션, 뷰티, 식음료 등 총 30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 중 ‘버버리 뷰티박스’ ‘베르사체진’ 등 2개 해외 패션 브랜드와 생활용품 브랜드 ‘옐로코너’ ‘자라홈’, 어린이 놀이시설 ‘라운지P by 뽀로로파크’ 등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센트럴 플라자 등 5개 공간 구성

2000년 개장한 코엑스몰은 쇼핑과 여가 생활을 함께 즐기는 몰링(malling) 개념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곳이다. 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되고, 롯데 신세계 등이 복합쇼핑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2200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뉴얼에 들어갔다.

박영배 코엑스몰 대표는 “새롭게 문을 연 코엑스몰은 호텔, 백화점, 카지노, 전시 컨벤션, 오피스 시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복합문화쇼핑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몰은 리뉴얼을 통해 ‘센트럴 플라자’ ‘라이브 플라자’ ‘밀레니엄 플라자’ ‘아셈 플라자’ ‘도심공항 플라자’ 등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중심부에 위치한 센트럴 플라자는 25~35세 여성층에 초점을 맞췄다. ‘버버리 뷰티박스’ ‘라움’ ‘베르사체진’ ‘몰튼브라운’ 등 각종 편집숍과 화장품·생활용품 매장이 들어선다. 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가 운영하는 버버리 뷰티박스는 영국 런던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 매장이다.

◆SPA 브랜드의 격전장

라이브 플라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공간이다. 100명이 앉을 수 있는 계단식 공연장에서는 연간 1000여회 이상의 소규모 공연을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딜라이트샵’과 애플의 ‘에이샵’ 등 체험형 IT 매장과 카카오 캐릭터 매장인 ‘카카오 프렌즈샵’ 등이 입점한다. 2호선 삼성역과 연결된 밀레니엄 플라자에는 10~20대층을 겨냥해 ‘에잇세컨즈’ ‘에이치커넥트’ 등 7개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가 들어서 ‘SPA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아셈 플라자는 식음료 매장들로 이뤄졌다. ‘테이스팅 룸’(이탈리안 레스토랑) ‘버거비’(햄버거) ‘스페인 클럽’(스페인 요리) 등 유명 맛집이 입점한다. 도심공항터미널과 연결된 도심공항 플라자는 관광객을 겨냥한 패션·잡화 브랜드로 구성했다.

◆IT 활용한 쇼핑 서비스

IT를 활용한 쇼핑 편의 서비스들도 눈에 띈다.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적용해 스마트폰에서 코엑스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작동하면 원하는 매장까지 동선을 안내받을 수 있다. 비콘 기술로 각 매장을 지날 때 할인 상품에 관한 정보도 스마트폰에 띄워준다.

주차 공간도 확충했다. 기존에 비해 200대 늘린 3200대 규모다. 유료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요금을 할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엑스 측은 잠실 ‘제2롯데월드몰’과 상권 연계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박문수 한국무역협회 뉴코엑스몰준비본부장은 “제2롯데월드몰은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라며 “삼성역과 잠실역 인근이 새로운 문화·쇼핑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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