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주최 '제3차 스포츠산업 컨퍼런스' 열려
내년 신흥개도국(BRICS) 주춤... 세계 시장 성장세 정체 예상
프로스포츠팀, 지자체, 관련업체 등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 필요
[유정우 기자] "티켓은 줄고 후원(sponsorship)과 중계권이 커지는 추세죠. 받기만 하던 후원은 가고 지역사회 기여 등 양방향(bidirectional) 활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후원 모델과 다양한 분야와 협업을 늘리는데도 주력해야 합니다."
김익석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26일 삼성동 코엑스 401호에서 열린 '2014 제3차 스포츠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국내 프로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이 조언했다.
'2015년 스포츠산업 전망'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장에는 업계 전문가와 정부측 관계자, 스포츠 산업체 대표, 교수, 전공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조발표에 나선 김 교수는 글로벌 스포츠산업의 마케팅 시장 전망에 대해 "세계 스포츠 시장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2년꼴로 열리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동력 삼아 매년 5%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내년도 전망이 밝다고 만은 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세계 스포츠시장의 중시인 미국은 경기회복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성장이 예상되지만, 전체 시장으로 볼 때 최근 3년간 시장 확대를 이끌어 온 신흥개도국(BRICS: Brazil Russia India China) 시장이 주춤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불황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이 수립되야 한다"며 "프로구단의 경우, 줄어드는 티켓 수익을 매울 수 있는 신 개념의 후원 확대나 이업종과의 협업 등을 늘리는데 주력해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 교수를 비롯해 정희윤 스포츠경제연구소장, 구동회 올댓스포츠 대표, 권오성 비바스포츠 회장,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등이 발표에 나서 주제별 강연과 열띤 토론을 가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주관한 이 행사는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업계 관계자들의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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