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코스피지수가 중국의 금리인하 호재에 상승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철강과 정유화학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70포인트(0.70%) 오른 1978.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는 중국의 금리인하와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해 장 내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84억원과 92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닷새째, 기관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개인은 445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223억원, 비차익 3156억원 순매수로 337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차익 순매수 3100억원 중 외국인의 비중은 2300억원 수준으로 외국인이 한국 주식 전체를 산 날"이라며 "중국 금리인하에 따른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과 연말 배당 수요가 겹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철강금속 운송장비 증권 등의 업종이 올랐고, 섬유의복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네이버 등은 약세였다.
중국 금리인하로 수혜가 기대되는 철강과 정유화학주들이 상승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각각 6%와 4% 올랐다. S-Oil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도 5~11% 급등했다.
증권주도 오는 26일 발표될 정부의 주식시장 발전방안 기대로 강세였다. 유안타증권 SK증권 현대증권 등이 4~8%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형주에 쏠리면서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전환했다. 2.05포인트(0.38%) 내린 54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9억원과 461억원의 순매도였다. 개인만 695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메디톡스 내츄럴엔도텍 씨젠 등 헬스케어 관련주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0.13%) 내린 1112.30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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