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동북아시아 증시가 국제 유가 하락과 미국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내년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자금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셸 방(Michele Bang)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사 수석부사장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시아증시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방 수석부사장은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는 일본, 한국, 중국, 대만 등 제조업 비중이 커서 에너지 사용이 많은 국가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수출 측면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한 북아시아 증시는 올해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이스트스프링의 순유입 투자규모는 13조원으로 전년 대비 100% 가량 증가했다. 유입 규모가 큰 국가는 일본, 한국, 대만 순이다. 이 중 한국의 경우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가 지난해 5000억원에서 올해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는 "전체 투자자금 규모가 커진 것은 우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많은 외국인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과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水+扈港通)'제도의 시행도 아시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방 부사장은 "후강퉁은 중국 정부가 2009년부터 시작한 시장 개방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중국과 교류 비중이 큰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은 지역에는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현대차의 한국전력 부지 입찰 등으로 한국 기업들이 '주주가치에 대해 소홀하다'는 우려가 불거진 것에 대해선 "주식에 투자하는 데 있어 밸류에이션을 중심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특별히 부정적인 이슈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아시아와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적격 회사채보다 금리 변동에 덜 민감한 신용 스프레드 조건을 갖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리가 변동되는 환경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여왔다"고 덧붙였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글로벌 11개국에서 자산운용 사업을 하고 있다. 주식·주식혼합형운용자산(AUM)의 92% 이상이 아시아지역에서 유입된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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