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중국 금리인하 수혜 코스피, 어디까지 오를까

입력 2014-11-24 11:05
[ 한민수 기자 ] 24일 코스피지수가 중국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 기대로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금리인하는 한국 증시에 호재지만, 그 효과가 장기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저녁 중국 인민은행은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예금금리를 기존 3.0%에서 2.75%로 0.25%, 대출금리를 6.0%에서 5.6%로 0.40% 내렸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철강과 정유화학주들이 강세다. 오전 11시 현재 유가증권시장 철강금속 업종이 4.00%, 화학이 2.48% 급등하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화학과 철강은 시가총액이 장부가치에 못 미치는 절대 저평가 업종"이라며 "주가가 장단기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해왔기 때문에 중국 금리인하 재료에 가장 강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봤다. 과거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의 경기민감주식들은 중국이 금리를 내릴 때 성과가 부진했고, 오히려 금리를 올리는 긴축 국면에서 강했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이는 한국의 경기민감주 주가가 중국의 경기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며 "긴축은 경기가 좋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고, 금융완화는 경기가 나쁠 때 취해지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도 시장은 일시적인 흥분 이후 재차 냉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며 "아직까지 경기민감주 주식의 변동성을 사고팔아야 할 때지, 추세에 베팅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경기민감주 주도의 반등세가 코스피지수를 2000선 위에 안착시키기는 힘들 것이란 판단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연말까지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2030포인트까지는 상승여력이 있다"며 "그러나 환율 문제와 대중국 수출의 구조적 문제를 고려한다면 그 이상 수준에서는 여전히 부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앞서 금리인하를 단행했던 2012년에는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했지만, 지금은 금리인상을 기다리고 있는 시점이다. 미국의 정책 방향이 달라 2012년과 다르게 달러화가 상대적 강세를 유지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2012년에 비해 중국의 자본재나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졌다. 중국의 교역이 확대되더라도 한국의 자본재나 중간재 산업이 과거 만큼의 혜택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박 팀장은 "코스피지수의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전환은 미국의 '경기순응적'인 금리인상 일정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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