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폭설 지역에 홍수 발생 우려…주지사 대피 준비 당부

입력 2014-11-24 07:56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눈 폭탄을 맞은 버팔로 주민들에게 홍수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대피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엄청난 양의 눈이 물로 바뀌면 홍수가 날 수 있다"면서 "홍수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들은 가방을 챙기고 지하에 있는 귀중품들을 모두 치워야 한다"며 대피 준비령을 내렸다.

그는 홍수는 폭설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전에 홍수가 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 항상 첫 번째 사례가 있다. 이번이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뉴욕주 서북부 지역에 있는 버팔로에는 지난주에 최대 2m15㎝의 눈이 내렸으며 이로 말미암아 1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아직 눈이 쌓여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으며 24일에는 섭씨 15도까지 온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보됐다.

또 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뉴욕주는 홍수에 대비해 줄 것을 주민들에게 특별히 당부하는 한편 비상사태에 대비해 구호물품 등을 쌓아놓고 있다.

전기가 끊기면 가동할 발전기, 홍수 때 물을 퍼내기 위한 펌프, 그리고 홍수를 막기 위한 18만 개의 모래주머니를 비축했다.

또 헬리콥터와 모터보트도 대기 중이다.

아울러 뉴욕소방서 사고대책팀 소속 40명과 뉴욕주 방위군 소속 500명이 홍수가 우려되는 지역에 도착했다.

한편, 고립주민들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활동도 전개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고립 주민들을 지원하는 데 의견을 같이한 200명은 삽을 들고 버팔로 남쪽 지역에서 눈을 치웠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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