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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란 기자 ]
개인 투자자 여러분!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 박스권 장세에서 얼마나 수고가 많았습니까. 올해는 특히 코스피지수 하단이 1886(2월4일), 상단이 2082(7월30일)로 3년 박스권(1850~2150) 대비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았습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요동치는 통에 마음 졸인 것은 또 어떻고요. 끝내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10월 말 양적 완화(자산 매입을 통한 통화 공급) 종료를 선언했지요. 비슷한 시기 일본 중앙은행은 연간 80조엔의 자금을 시중에 풀겠다는 ‘깜짝’ 발표를 해 엔저를 더욱 가속시켰습니다.
올해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는 2%를 밑돌고 있습니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 투자에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는 이유입니다. 답답하고 지친 마음을 추슬러 배당주로 시선을 돌려보길 바랍니다.
다행히 코스피200 종목의 연말 배당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사내유보 과세 정책의 ‘약발’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신배당지수 4종의 평균 수익률도 코스피지수 대비 선전하는 걸 보니 배당에 대한 기대는 지속될 모양입니다.
이제 좋은 수확물을 골라내는 요령만 숙지하면 되겠네요. 일단 과거 배당을 잘하던 기업과 그 실적을 챙겨봐야 합니다. 장기 성장성이 있으면서도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기본이죠. 경기 둔화로 장기 조정을 받은 대형주가 반등 국면에 들어갔으니 고배당 대형주에 투자하는 게 일석이조일 것입니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29일 월요일입니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해당 종목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실제 배당액 확정은 내년 2월 이후므로, 이를 감안해 주문을 내야 합니다. 실속 있는 배당주 투자로 한 해 농사의 마지막 수확을 잘하길 바랍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