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 이하마키 핀에어 환경친화개발부 부사장 "바이오 연료 사용한 친환경 항공기 도입"

입력 2014-11-24 07:01

“탄소 배출을 2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공기인 에어버스 A350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준비해왔습니다.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막기 위해 항공기 무게를 줄이려 하고 있죠. 연료 소비를 절감하는 화물컨테이너 개발도 준비하고 있고요.”

핀란드 총리와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한국을 방문한 카티 이하마키 핀에어 환경친화개발부 부사장(사진)은 지난 21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하마키 부사장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항공업계, 공항 및 항공 관련 정부 기관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여행과 관련된 여러 업계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하마키 부사장은 “핀에어가 항공사 중 유일하게 바이오 항공연료를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유엔 기후 정상회담 이후 바이오 연료를 사용한 항공편을 헬싱키~뉴욕 노선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연료의 가격이 비싸 전체 노선에 바이오 연료를 쓰는 항공기를 투입하기는 어렵지만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 바이오 연료 허브를 만드는 일도 추진 중입니다.”

핀에어는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기업이 기후변화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평가하는 CDP 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에서 A등급으로 분류됐다.

“인천~헬싱키 노선은 성수기에는 매일 1회씩 운항할 정도로 수요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을 위한 맞춤 서비스의 일환으로 기내식도 고추장, 김치, 아귀찜, 비빔밥 등 한식으로 제공하고 있죠.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 기내식을 공급하는 건 물론이고요.”

이하마키 부사장에 따르면 핀에어는 기내 환경도 개선해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침대처럼 180도로 펼쳐지게 했고, 기내식 및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최근 개편했다. 기내식을 초경량 식기에 담아 제공, 연료 소비를 줄이는 등 친환경적인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한다.

이하마키 부사장은 “2015년 준비하고 있는 계획 중 하나가 환경인증을 받는 것이다. 다른 스칸디나비안 국가들과 함께 바이오 연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기업이 되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민희 여행작가 trav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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