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에도 30분간 정상운행, 사고원인과 인명피해는?

입력 2014-11-20 20:37

대전 시청역 화재

대전 시청역 변전실에서 화제가 발생한 가운데 30분 동안 운행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오전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6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도시철도 시청역 지하 변전소에서 불이나 화재 감지기가 울렸고,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불은 3분 만에 꺼졌다"고 밝혔다.

또한 119 소방대가 출동했을 당시 불은 이미 꺼져 있었으나 화재 현장을 확인하던 소방대원 이모(37) 씨가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이 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화재에도 불구하고 열차가 30분 가량 정상 운행을 하여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 측이 시청역을 통과하는 열차에 대해 처음 무정차 통과를 지시한 것은 오전 8시32분께로, 화재 발생 후 26분 동안 상·하행선 8대의 열차가 시청역에서 시민을 싣고 내렸다.

불은 꺼졌으나 이산화탄소가 새어 나오는데다가 불이 번질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 많은 시민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던 것이다.

한편 시민 오모(42·여)씨는 "시청역에서 내릴 때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는데, 뿌연 연기와 소방대원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라 서둘러 지하철역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도시철도공사 측은 최근 열차 화재 등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하며 신속한 승객 대피와 차량 정차 조처 등으로 사고 대비 태세를 점검했으나, 실제 상황에서는 다소 어수룩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공사의 한 관계자는 "화재 경보가 울린다고 해서 무조건 열차를 정지시킬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화재 경보의 오작동 여부를 비롯해 정확한 화재 상황을 파악하느라 20여분의 시간이 소요됐고, 그 뒤 무정차 통과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전 시청역 화재, 그나마 불이 크게 안 번져서 다행이다", "대전 시청역 화재, 소방관 완캐하셨으면", "대전 시청역 화재, 이해를 할수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하이스탁론 1599 - 0313] 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닷컴 캡스탁론 1644 - 1896] 한 종목 100% 집중투자가능! 최고 3억원까지 가능!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