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 VIP 자원외교, 투자한 1조 4천억 '공중 분해' … 이유는?

입력 2014-11-19 22:20

MB정부 VIP 자원외교

MB정부가 'VIP 자원외교'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9일 새정치연합 MB정부 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장인 노영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정부 당시 대통령과 총리 등이 직접 나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소위 'VIP자원외교'에 따라 1조 4,461억원이 투입됐지만 회수액은 현재까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노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체결한 MOU 28건,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이 체결한 11건,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4건, 외국 VIP급 인사 방한시 체결된 2건 등을 포함해 VIP 자원외교에 따라 체결된 MOU는 모두 45건으로 이 중 금융비용조달이나 정보교류 협력용이 아닌 탐사개발 MOU는 총 35건이며 성과 없이 종결된 MOU도 2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3월 호주 광산개발 전문기업인 코카투사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20억원과 한국동서발전이 115억원을 투자해 0.66%의 지분을 취득한 코카투 유연탄사업의 경우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배당액이 전무한 실정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 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2008년 2월 이라크 쿠르드 총리와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 MOU를 체결, 현재까지 '서명보너스'(상대국 정부가 계약서에 서명해주는 대가로 지급하는 비용)와 SOC(사회간접자본) 건설비 부담, 탐사비 등 총 9천657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그 대가로 받은 3개 광구 중 석유공사 운영광구인 바지안 광구는 탐사실패로 반납했고, 상가사우스 광구는 아직 경제성 있는 유전 발견에 이르지 못한 채 내년 광권 만료를 앞두고 있다고 노 위원장은 주장했다.

한승수 전 총리가 2008년 MOU를 체결한 우즈베키스탄 유전개발사업도 지난 4월까지의 탐사 결과 경제성 부족으로 철수를 준비중이며, 이 전 대통령이 "우리 유전이 생겼다"고 자랑했던 아랍에미리트 유전 개발사업도 720여억원이 투입됐지만 탐사조차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MB정부 VIP 자원외교, 돈만 갖다 내버렸네", "MB정부 VIP 자원외교, 말아먹은게 한 두개가 아니구나", "MB정부 VIP 자원외교, 망치는덴 선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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