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건 넷마블넥서스 공동대표 "세븐나이츠, 10년 넘게 즐기는 게임으로 만들 것"

입력 2014-11-19 13:29
수정 2014-11-19 13:32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 8개월 넘게 매출 상위권
끊임없는 업데이트, 자체 개발 엔진 등이 인기 비결


8개월이 지났다. 지난 3월7일 선을 보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는 출시 나흘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뒤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순위는 더 높아졌다. 지금은 2위까지 올랐다.

지난 17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내 사무실에서 만난 배봉건 넷마블넥서스 공동대표는 “끊임없는 업데이트 덕분”이라고 비결을 밝혔다.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고, 발빠르게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업데이트로 게임의 완성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그는 “8개월 전에 게임을 시작했던 이용자들도 새로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세븐나이츠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게임즈는 PC 온라인 게임 ‘DK온라인’을 만들었던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지난해 설립했다. 처음에는 ‘넥서스게임즈’라는 이름이었다. 올 7월 세븐나이츠를 퍼블리싱(유통)하던 넷마블게임즈가 이를 인수하면서 넷마블넥서스로 회사 이름이 바뀌었다. 지금은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다.

배 대표는 자체 개발한 게임 엔진도 세븐나이츠의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는 “많은 모바일 게임들이 유니티 같은 범용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며 “쉽고 빠르게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 게임 하나만을 위해 만들어진 엔진이 아니다보니 무거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엔진이 무겁다는 말은 불필요한 부분이 많아 게임의 속도가 늘려진다는 얘기다.

자체 개발 엔진을 쓴 덕분에 세븐나이츠는 저사양 휴대폰에서도 기다리는 시간 없이 게임이 빠르게 진행된다. 그래픽도 휴대폰 사양과 관계없이 높은 품질을 보여준다. 그는 “자동차 엔진과 마찬가지”라며 “성능은 보통이지만 여러 자동차에 두루 쓰일 수 있는 엔진이 있는 반면 특정 자동차 모델에 맞춰 최적의 성능을 내도록 만들어진 엔진이 있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넥서스는 넷마블에 인수되지 않고 독립 개발사로 남아있을 수도 있었다. 첫 작품인 세븐나이츠가 많은 돈을 벌어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 대표는 “게임 스타트업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치열한 시장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으려면 인력을 충원해 계속해서 게임의 재미를 높이고, 더 큰 세계 무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하지만 작은 개발사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넥서스가 직원수를 63명으로 늘릴 수 있었던 것도 넷마블게임즈의 지원 덕분이란 설명이다. 창업 당시에는 3명으로 출발했다. 넷마블게임즈와 텐센트의 관계를 활용해 최근 중국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배 대표는 “세븐나이츠를 10년 동안 장수하는 게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며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다보면 자연스레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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