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삼성重·ENG 합병, 오늘 오전 최종 결정

입력 2014-11-19 09:19
양사 이사회 열어 합병 여부 결의


이 기사는 11월19일(09: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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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오늘 오전 합병 여부에 대해 발표한다.

양사는 19일 이사회를 연후 합병을 예정대로 진행할지, 무산시킬지에 대해 최종 결정한다.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이 많아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회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주주들로부터 주식매수청구를 받았다. 합병과 같이 주주의 이익과 중대한 관계가 있는 사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반대 주주들은 보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다.

마감 결과 주주들이 사달라고 요구한 주식 규모는 두 회사가 각각 제시한 한도를 모두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 합병을 발표하면서 주식매수대금이 총 9500억원(지분율 15.1%), 삼성엔지니어링은 4100억원(16.0%)을 초과하면 초과한 회사의 판단하에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두 회사를 합쳐 매수대금 1조3600억원이 ‘마지노선'이었던 셈이다.

주주들이 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주식은 양사 합쳐 약 1조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주식을 각각 5% 가량 보유한 국민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가와 개인 주주 상당수가 주식 일부 또는 전부에 대해 매수해달라고 요구했다.

주주들이 대거 청구권을 행사한 것은 주식 시세에 비해 행사가격이 높았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반대 주주들로부터 주당 2만7003원, 삼성엔지니어링은 6만5439원에 주식을 매입키로 했다. 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합병 발표 전 2개월 간의 주가를 평균해 산정됐다.

두 회사 주가는 합병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삼성중공업의 주력사업인 조선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양플랜트 업황이 모두 좋지 않아 오히려 ‘마이너스(-)’ 시너지가 날 것으로 우려돼서다. 주가가 행사가격을 밑돌면서 두 회사는 일제히 주가부양에 나섰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지난달 회사 주식 2억6716만원을 사들이고 삼성중공업이 자사주 2886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청구권 행사 가격보다 4.6% 낮은 2만5750원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7.1% 낮은 6만800원으로 지난 17일 마감했다.

임도원/서기열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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