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하나대투증권은 17일 CJ E&M에 대해 실적 개선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 E&M의 올 3분기 영업손실은 124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8.8% 증가한 3483억6000만원이었다.
황승택 연구원은 "영화 '명량'의 흥행에도 광고 경기 부진과 공연부문 적자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방송부문과 공연부문은 각각 148억원과 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방송부문은 3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디지털 콘텐츠 사업 진행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MCN EBS 네이버 등과의 디지털 콘텐츠 사업 제휴가 활발하며, 중국 및 베트남에서의 현지화 전략도 순조롭다는 판단에서다.
황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게임 자회사의 향후 성장성이 여전히 견조하고, 장기적인 디지털 콘텐츠 사업 전략이 순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중 FTA 타결도 콘텐츠 수출, 현지 합작투자 등을 통해 판로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올 4분기부터는 완만한 실적 개선세를 예상했다.
그는 "4분기 광고 성수기 및 영화 '명량' 흥행 영향 반영, 견조한 콘텐츠 판매 등이 예상돼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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