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만나면 '펄펄'…박인비 "MVP 내놔!"

입력 2014-11-14 21:31
수정 2014-11-15 07:36
로레나오초아대회 첫날 맞대결 6타차 완승
루이스, 4오버파로 무너져 … '인비 공포증'


[ 한은구 기자 ]
한국과 미국 LPGA투어에서 시즌 막판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골프 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미 LPGA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달러)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사진)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클럽 데 골프 멕시코(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숙적’ 루이스에 또다시 완승을 거뒀다. 박인비는 이날 루이스와 한 조로 편성돼 맞대결을 펼쳤다. 박인비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렉시 톰슨(미국)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친 루이스는 4오버파 76타에 그쳐 공동 31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2번홀(파5)과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6번홀(파5), 11번홀(파5)에 이어 16번홀(파4)과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박인비는 2주 전 LPGA대만챔피언십 첫날 루이스와 한 조로 플레이하면서 8언더파를 쳐 5언더파에 그친 루이스에 완승을 거뒀다. 이어 대회 마지막날 챔피언조로 다시 맞붙어 루이스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루이스는 박인비만 만나면 번번이 무너지는 ‘인비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마지막 2개 대회에서 2년 연속 LPGA투어 ‘올해의 선수’와 3년 연속 상금왕을 노리고 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상’ 순위를 앞지를 수 있다. 현재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1위 루이스(229점)와 2위 박인비(217점)의 포인트 차이는 12점.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에 각각 30점, 12점의 포인트가 걸려 있다.

상금은 1위 루이스(249만2483달러)와 2위 박인비(213만4415달러)의 격차가 35만8068달러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0만달러지만 시즌 최종전은 50만달러여서 마지막 대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1라운드 선두는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재미동포 크리스티나 김(25)으로, 2위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에 1타 앞섰다. 크리스티나 김은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3개를 적어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인 리디아 고(17)는 4언더파 3위다. 전날 역대 최연소로 LPGA 신인상을 거머쥔 리디아 고는 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2번홀(파5)과 3번홀(파3),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면서 기세를 이어나갔다.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냈지만 마지막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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