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화 예금 들거나 日주식형펀드 투자 해볼만

입력 2014-11-14 21:21
환율 변동기…투자처 못 찾은 뭉칫돈 '환테크'로 굴려볼까

달러 환매조건부채권 단기운용에 적합
제약·기계 등 엔저 수혜株…위안화 ABCP도 관심


[ 김일규 기자 ]
은행 예금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면서 은행에서 뭉칫돈이 빠져나오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에만 은행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6조283억원 감소했다. 갈 곳을 찾지 못한 돈은 최근 변동성이 심해진 달러·엔·위안화 환율과 연계된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금리뿐만 아니라 환차익을 노리는 환테크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권유다. 다만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환차익을 노리면 달러화 예금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년2개월 만에 장중 달러당 1100원대로 올라섰다. 엔저 우려가 심해지면서 원화가치도 따라 내리기 시작한 탓이다. 14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90전 오른 1100원5전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를 활용한 재테크에 나설 때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것이 달러화 예금이다. 달러화 강세 시기에 가장 쉽게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자는 ‘제로 금리’에 가깝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지난 9월 말 372억2000만달러(약 41조원)에서 10월 말 384억4000만달러(약 42조원)로 12억2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늘었다.

달러화 표시 단기채권도 추천 상품 중 하나다. 달러화 환매조건부채권(RP)이 대표적이다. 3개월에서 1년까지 비교적 짧은 만기에다 달러화 예금과 달리 연 1% 안팎의 금리도 받을 수 있어 뭉칫돈을 단기로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일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달러화 보험도 연 2%대 금리에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 거치형과 적립형이 있다.

◆엔저 수혜주와 일본 펀드 관심

엔저가 지속되면서 엔화 약세 때 유용한 투자법도 자산가들 사이에서 화제다. 우선 국내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면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 종목을 고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한다. 이영아 기업은행 PB과장은 “주요 원재료를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약주, 기계주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고 말했다.

직접 주식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일본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17,490.83으로 마감했다. 일본 주가가 17,000선을 회복한 것은 7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일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하고 있다. 최근 3개월 평균 연 10%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엔화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고려해 환헤지형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쌀 때 사두자’는 심리로 엔화 예금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도 있지만 엔화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손해 볼 수 있다.

◆연 3%대 위안화 예금

국내 은행들이 최근 새로 내놓은 위안화 정기예금은 연 3%대 금리를 제공한다. 거래 기반을 그동안 중국 본토에서만 거래되는 역내 위안화(CNY)에서 역외 위안화(CNH)로 바꾸면서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은 연 3.05%, 외환은행은 연 3.1% 금리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

위안화 예금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도 있다. 쉽게 말해 위안화 예금에 환헤지를 한 상품이다. 환헤지 비용을 감안하면 1년에 연 2% 후반대 금리가 나온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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