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크는데 직원 떠나…아차 싶었죠"

입력 2014-11-14 20:35
수정 2014-11-15 06:01
중소기업도 기업문화가 경쟁력

3년새 주가 10배 뛴 휴온스
어린이집 짓고 가족의식 심어


[ 김용준/김형호 기자 ] “아차 싶었습니다. 매년 직원을 많이 뽑아 그런 줄 알았는데….”

윤성태 휴온스 부회장(50·사진)은 지난달 노사문화대상 경진대회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질문 세례를 받았다. “회사가 설립된 지 49년이나 됐는데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왜 3.7년에 불과하냐”는 내용이었다.

그는 “회사가 급성장해 직원을 새로 뽑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지만 찜찜했다. 이것만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에 돌아와 조사해 보니 실제 이직하는 직원이 많았다.

휴온스는 윤 부회장이 가업을 상속받은 1997년(당시 매출 60억원) 이후 치과용 마취제와 인공눈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최근 3년간 매출이 연평균 18% 늘었고 주가는 3년 전 6000원대에서 최근 6만원대로 높아졌다. 그의 지분평가액은 1900억원대로 불어났다.

하지만 직원들은 월급을 약간 더 받는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기업주는 거인이 됐는데 나(직원)는 여전히 왜소하다’는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우수한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는 게 윤 부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이달 초 전체 직원이 모이는 월례회의에서 “직원들이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내에 어린이집을 만들고, 직원들이 회사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과 인사제도 혁신, 수평적인 조직 문화 형성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기로 했다.

김용준/김형호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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