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민의 스토리면접 (34)
학생부종합전형
Ⅰ. 들어가며
지난 13일 수능이 끝났다. 이젠 마지막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남았다. 논술시험, 면접시험, 또는 정시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대 면접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정리해봤다.
Ⅱ. 서울대 면접 특이사항
1. 서울대는 면접전형을 지역균형선발전형(종합), 일반전형(종합), 기회균형선발(종합)로 나눌 수 있다. 지역균형선발은 최저등급이 있는 반면 일반전형과 기회균형선발은 최저등급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2.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지역균형선발(종합)
선발 인원이 전년도 779명에서 올해 692명으로 87명 감소했고 수능 최저 등급은 2등급 2개에서 3개(국수영탐 4개영역 중)로 강화했다. 서류 및 면접을 일괄선발하므로 서류에서 부족한 점은 면접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면접의 중요성이 커졌다. 학업성적, 비교과활동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연관성이 높은 학과를 선택하면 면접에서 진정성있는 평가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진로만 생각하고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인상이 남는다면 오히려 추가질문을 많이 받고 세부적으로 답변해야 할 것이다.
지역균형선발은 현재 고3에 한하고 학교별 2명 이내로 추천되며 대부분 지방 고등학교의 서울대 입학의 중점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서류평가의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교소개자료 등을 통해 학업능력(내신 추이), 자기주도적 학업태도(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주도성을 확인), 전공 분야에 대한 관심(토론 주제, 독서의 폭과 깊이, 소논문 활동의 경우 논문의 주제 관련), 지적호기심(교내활동을 하게 된 계기 등) 등 창의적인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융합적인 사고력 인간형은 사회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므로 서울대는 고려대, 연세대와 달리 국영수사과뿐만 아니라 음미체 등 전 교과 이수의 충실도도 고려한다. 그리고 학생의 활동을 통해 개인뿐만 아니라 공동체도 함께 고려하는 공동체정신, 재학중인 고등학교 등의 교육환경, 교과이수기준 충족 여부도 모두 고려한 정성적인 평가를 한다. 이런 평가를 토대로 면접을 진행하게 된다.
(2)일반선발전형(종합)
선발인원이 전년도 1838명에서 올해 1675명으로 163명 대폭 감소했다. 1단계 서류만으로 2배수 선택이므로 서류의 영향력이 매우 높다. 서류전형에서 통과하면 면접에서는 서류상 뛰어난 부분을 확인하려 할 것이고, 그런 뛰어난 자질을 가진 학생의 인성 또한 중요하게 볼 것이다. 면접장에서의 말투, 자세, 태도, 말하는 방법에서의 기본적인 에티켓을 잊으면 안 된다.
인문계/자연계열(자유전공, 사범대 제외)의 경우 2단계는 1단계 점수 100과 면접 및 구술고사 100이므로 합격에 면접 및 구술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사범대(체육교육 제외)는 1단계점수 100, 면접 및 구술고사 60, 교직적성인성평가 40으로 선발방법에 인성 부분이 추가됐고,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서류평가와 면접 및 구술고사(별도 배점 없는 종합평가)로 선발하고 있다.
또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 및 학업능력을 평가하며 답변 준비시간이 30분 주어진다. 면접은 15분간 실시된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간호대, 경영대, 농경제사회학, 사범대(수학교육과 제외), 소비자아동학, 의류학, 자유전공학의 경우 영어 또는 한자 활용 가능성이 있으니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균형설발과 달리 수능최저등급이 없으므로 학생의 학력에 대한 면접질문이 이뤄진다.
그렇다고 해서 교과 관련 질문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교과 관련 지식을 응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관련 교과에 대한 사전 숙지도 필요함을 잊지 말자.
학업성적, 비교과활동 등을 충분히 검토해 학과연관성이 높은 학생을 1단계에서 선발한 것이므로 관련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특징과 강점, 약점과 이에 대한 보완사항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서울대는 한국의 미래 리더를 교육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리더십과 인성, 사회봉사 부분에 대한 신념이 확고해야 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전형 대상엔 졸업자도 포함되며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학과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인 자’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면접 및 구술고사의 경우 공동 문항을 활용한다.
반면에 수의과대학, 의과대학,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는 공동 출제문항을 활용하지 않고 인·적성 면접을 본다. 각 전공을 수학하는데 필요한 자질과 적성, 인성 등을 평가하고 다양한 상황을 제시해 기본적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여러 개의 개별 면접으로 진행하게 된다.
(3)기회균형선발(종합)
대상은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구학생), 농어촌학생, 농업계열고교 졸업예정자(농업생명과학대학)고 선발인원은 전년도 190명에서 올해 164명으로 줄었다. 선발방법은 전년도와 같이 서류 및 면접으로 일괄선발한다. 이 부분은 지역균형선발과 유사하다. 하지만 전년도에 최저등급이 있었으나 올해는 없다는 점이 특이하다. 면접은 제출서류를 토대로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고 10분정도 진행한다. 사범대학은 교직적성 및 인성평가를 포함한다.
(4)수시모집만 하는 경우
정시모집에서는 선발하지 않고 수시모집에서만 실시하는 모집단위가 있다. 자연과학대학의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공과대학의 건축학과(건축학) 에너지자원공학과 원자핵공학과, 사범대학의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수학교육과, 수의과대의 수의예과, 자유전공학부, 치의학대학원의 치의학과 등이다.
즉 학생에 대한 변별력을 서류 또는 면접에서 확보해야 하는 만큼 자기소개서, 학생부, 학과 관련 교과 지식, 학과 관련 시사이슈에 대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스스로 예상문제에 대한 답변을 시간을 재면서 발표해보는 훈련을 해보기 바란다. 학과에 적합한 활동으로 단련된 학생이 우위에 있음은 당연하다.
3. 현민 선생님의 서울대 면접 준비요령
(1) 서울대는 각 고등학교에서 최고의 학생이 지원하는 학교이므로 학업성취도보다는 지원학과에 관련된 활동 여부가 가장 큰 관점이다. 즉 해당 학과에 대한 특이하고 창의적인 자질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서류에서 이 부분이 잘 나타나 있다면 서류전형을 통과하게 되고, 이 부분이 미진한 학생은 탈락하게 된다.
(2) 서울대의 학생 변별은 서류보다 면접에 더 큰 비중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서류는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지만 면접에서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변과 그 이유, 말하는 방식과 사고 방법, 이어지는 면접관의 추가질문에서 논리성과 체계성, 인성을 보고 미래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학생인지 직접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3) 답변요령은 평상시 모습으로 자신있게 말하는 것이다. 서울대 면접의 경우 단기간에 인위적으로 준비하면 오히려 합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순수한 학문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고3 학생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면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구술면접에서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그 의미를 이해하고, 적합한 사례를 찾아 고교생활에서의 경험이나 독서를 통해 배운 지식을 토대로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답변하면 된다. 잘못된 부분은 면접관이 지적하거나 수정하면서 추가 질문을 하니 당황하지 말자.
추가 질문을 받으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생각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다각적인 관점으로 제시하면 된다.
이런 모습이 오히려 순수한 고3의 전투적인 모습이다. 학문을 하는 자세란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연구가 진행되지 않는 부분에 대한 도전정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면접관이 질문하는 기세에 위축되지 말고, 예의있는 태도로 당당하게 자기주도성을 보여주면 된다. 구체적인 실전면접은 현민선생님의 스토리면접 15, 16회를 보기 바란다.
논술 및 면접반에 관한 문의사항 및 칼럼내용 질의는 이메일이나 에스논술분당학원(031-717-5487)으로 주세요.
현민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