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혜성 착륙, 남은 연료 2박3일분…앞으로 계획은?

입력 2014-11-13 18:01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유럽의 우주 탐사로봇이 최초로 혜성에 착륙했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는 12일(현지시간) “혜성 탐사선 로제타(Rosetta)호의 탐사 로봇 파일리(Philae)가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ESA는 “파일리로부터 영국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12일 오후 4시 3분(한국시각 13일 오전 1시 3분) 신호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이다. 파일리는 세계표준시 기준으로 12일 오전 8시 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km를 낙하해 7시간 만에 67P 혜성 표면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지난 2005년 7월 미국항공우주국(나사)이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호의 충돌체를 혜성 템펠 1호에 충돌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혜성 표면에 탐사 로봇의 착륙을 성공시켜 조사하기는 이번이 사상 최초이다.

파일리는 착륙 후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의 23cm 깊이의 구멍을 뚫어 혜성의 속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 성분분석 자료와 영상은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유럽우주작전센터 ESOC로 보내진다.

과학계에 따르면 대양 (물)의 기원으로, ‘얼음이 든 혜성과 운석이 지구에 무차별 폭격을 가했기 때문’이라고 대체로 추론한다. 그래서 67P 혜성에 담긴 물의 화학적 특성 분석에 나서, 지구의 물과 혜성의 물이 일치하는 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

한편 파일리는 활동 연료가 ‘2박3일분’에 불과하다. 몸통을 태양광 전지판으로 둘러 에너지를 만들 수 있으나, 그것이 작동에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할지 여부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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