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기금 현장리포트] 美, 학교예산의 3배 적립…한국은 빼내쓰기만 급급

입력 2014-11-12 21:25
한국과 미국의 기금


[ 허란 기자 ] 미국 대학들이 보유한 기금은 각 대학의 한 해 예산과 비교해 2~3배 많다. 92억달러의 기금을 보유하고 있는 컬럼비아대만 해도 지난해 예산이 36억달러였다. 반면 지난해 국내 4년제 사립대의 기금 규모는 1년 예산의 평균 44.7% 수준에 그쳤다.

국내 4년제 사립대학의 누적 적립금은 2013년 말 기준 8조2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학이 적립해 놓고 있는 기금 규모가 작다 보니 학교 예산을 지원해 준다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길용수 사학진흥재단 감사팀장은 “기부금 수입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산이 부족한 대학들이 기금 적립금을 조금씩 빼내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학 재정에 기여하는 바가 워낙 적다 보니 ‘적립금만 쌓아놓는다’는 곱지 못한 시선까지 받기 일쑤다. 미국과 달리 국내 대학 순위가 적립금 규모와는 무관한 이유다. 홍익대(7259억원), 수원대(3510억원), 청주대(3048억원), 동덕여대(2524억원), 계명대(2358억원) 등 적립금 규모 10위권 안에 들어 있는 대학들이 기금운용 평가에선 ‘톱10’에 끼지 못하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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