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국토 3분의 1이 양귀비밭…한반도 면적 규모

입력 2014-11-12 18:12
아편 재료인 양귀비 최대 생산국 아프가니스탄에서 국토의 3분의 1이 양귀비 재배에 잠식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dpa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마약단속국과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12일(현지시간) 낸 공동보고서를 통해 올해 아프가니스탄 양귀비 재배지가 22만4000헥타르(2240㎢)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프가니스탄 국토의 34%로 한반도 면적과 맞먹는다.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재배지는 지난해 20만9000헥타르로 조사되는 등 2010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양귀비 생산량은 올해 6400t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2007년의 7400t보다는 적지만 지난해 5500t보다 17% 늘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전국 34개 주 가운데 절반 이상인 19개 주에서 양귀비가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남부 헬만드주에서는 범죄율도 급속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치안 및 정치 불안과 단속 실패로 양귀비 재배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 뤽 르마이유 UNODC 정책분석대표는 "마약 척결에 실패했다"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마약) 중독도 최고치고 재배면적도 최고치"라고 한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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