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이준호號, 쪼개고 뭉치고…전자상거래 '엑셀' 밟았다

입력 2014-11-11 14:08
[ 이지현 기자 ]

NHN엔터테인먼트가 새 먹거리로 삼은 전자상거래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최근 한 달 사이에만 전자상거래 관련 자회사들을 뭉치고 쪼개는 작업이 세 차례나 이뤄졌다. 올해 투자하거나 인수한 전자상거래 관련 회사만 해도 7개다.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면서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 '밑그림'이 완성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지분 100%를 보유한 일본 게임 자회사 NHN플레이아트에서 기술센터 관할 사업을 떼어내 또다른 자회사인 테코러스에 갖다붙였다.

NHN엔터는 전날 이같은 사실을 공시하고 "전자상거래 경쟁력과 노하우를 집약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은 자회사 테코라스에 집중되고 있다.

테코라스는 NHN엔터가 지난 9월 라인주식회사로부터 지분을 전량 양수받은 인터넷 데이터 네트워크기업. 지난달엔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또다른 자회사 사바웨이를 테코라스와 합병시켰다.

이와 관련해 NHN엔터 관계자는 "현재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라며 "조만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어 "테코라스와 사바웨이, NHN플레이아트 서비스 기술부문의 통합은 전사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게임, 전자상거래 등의 인터넷 서비스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노하우를 하나의 회사로 통합시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NHN엔터 사내에도 전자상거래 전담팀이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NHN엔터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신사업을 서둘러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을 것"이라며 "게임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이 회사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국가간 전자상거래)' 사업이 내년 1분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 성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NHN엔터가 전자상거래 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은 변동성이 큰 게임사업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분기 기준으로 게임 부문 매출이 94%를 차지하고 있어 체질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NHN엔터가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할 시기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3분기 영업적자를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나타낸 NHN엔터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NHN엔터 관계자는 "내년 M&A(인수합병) 의지를 나타냈지만 게임 또는 전자상거래 사업 중 어느 분야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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