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 화장품 매출 선두권, LG생건·아모레 구도 굳혀

입력 2014-11-11 11:55

[ 오정민 기자 ]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매출 선두권이 LG생활건강(더페이스샵) 대 아모레퍼시픽(이니스프리) 구도로 한층 굳어지고 있다. 전통의 강자로 손꼽히던 에이블씨엔씨(미샤)의 경우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11일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10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줄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도 2% 뒷걸음질쳤다.

미샤는 올해 로드숍 시장에서 매출 3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LG생활건강 계열 더페이스샵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고, 올 들어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 이니스프리에도 밀린 탓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급감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2% 줄어든 9억원에 그쳤다.

더페이스샵은 3분기에도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매출이 11% 증가한 1502억원을 거둔 덕이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면세점과 중국 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 65%씩 증가한 1174억원,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니스프리는 국내 전 유통경로에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 유입에 힘입어 면세점 부문의 매출 증가세가 컸다. 수출 매출도 중국을 비롯한 해외사업이 꾸준히 성장,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니스프리는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을 포착하기에 가장 알맞은 브랜드"라며 "초기 성장 단계이면서 화장품 사용자층이 두터워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합리적 가격대의 원 브랜드숍 형태가 초과 성장세를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또 다른 아모레퍼시픽 계열사 에뛰드의 경우 브랜드 재정비 과정에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에뛰드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61%씩 감소한 771억원, 1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영업적자 12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에뛰드는 "마트 채널 재정비로 국내 매출이 부진했고,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 축소로 수출 매출이 감소했다"며 "이익은 브랜드 스토리 재정립, 매장 디자인혁신 등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때문에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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