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9회 말 2사 이후 2타점을 뽑아내며 대 역전극을 써내린 1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코리안시리즈 5차전.
'이기는' 삼성은 넥센 히어로즈와 맞선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2∼5차전, 4경기 연속 마지막 이닝에 득점을 성공했다. 위기에 몰렸지만 쓰러지지 않았고 두 차례나 9회 역전극을 펼치며 시리즈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사상 최초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 달성에 단 1승이 남았다.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0.301을 기록했던 삼성 타선은 한국시리즈에서 기대 이하의 부진에 빠져 있다.
5차전까지 한국시리즈 팀 타율은 0.195에 불과하다.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만 시원하게 터졌을 뿐, 다른 네 경기에서는 침묵을 거듭했다.
하지만 마지막 이닝에서는 달랐다. 삼성은 4일 1차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마지막 공격 때 득점을 올렸다.
5일 대구 홈경기에서 7-1로 승리할 때 8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볼넷 2개에 이은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쐐기점을 올리더니 7일 목동에서 열린 3차전 원정경기에서는 1-1로 맞선 9회초 박한이의 투런포로 역전승을 거뒀다.
8일 목동 4차전에서 3-9로 패할 때도 9회초 공격 때 두 점을 만회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그리고 10일 잠실로 이동해 치른 5차전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0-1로 끌려가던 9회말 2사 1·3루에서 최형우가 상대 마무리 손승락의 고속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루수 옆을 뚫는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쳐냈다.
코너에 몰렸던 삼성이 극적으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를 시작하며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그들에게 '경험'이란 "위기 때 무너지지 않고, 기회를 살리는 것"이다. 최형우는 시리즈를 시작할 때 "넥센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다고 들었다.'삼성의 위기'라고도 하더라"고 말하며 "우리는 위기라는 말을 즐긴다. 단기전에서 위기는 양팀에 모두 찾아온다. 경험많은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형우는 5차전 9회말 투아웃에서 '경험'을 살려 팀을 살렸다. 삼성의 뒷심이 갑작스럽게 나온 것도 아니다.
삼성은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9회 타율 0.332·15홈런·73타점을 기록했다. 9회 타율과 타점은 9개 구단 중 최고였고, 홈런은 넥센(16개)에 이어 2위였다.
타선이 동반 부진한 한국시리즈에서도 뒷심은 살아있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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