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장남, 지분 확대에 '촉각'…3세 경영 승계 시동 거나

입력 2014-11-10 14:20
[ 강지연 기자 ] 사조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의 장남 지홍 씨는 사조인터내셔널의 보유지분을 늘린 데 이어 이달 동생 고 제홍 씨의 사조산업 지분을 상속받았다. 당초 주 회장이 상속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제홍 씨의 지분을 지홍 씨가 가져가면서 사조그룹이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저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지난 4일 지홍 씨가 제홍 씨의 지분(250주)를 상속 받았다고 7일 공시했다. 이로써 지홍 씨의 보유주식 수는 9만3560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1.87%로 기존과 같다.

당초 업계에선 제홍 씨의 지분은 주 회장과 부인 윤성애 씨에게 상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비혼이었던 제홍 씨의 경우 상속법상 지분이 부모에게 넘어지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제홍 씨의 지분은 주 회장 부부에게 넘어가는 것이 맞지만 주 회장이 상속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제홍 씨의 지분이 지홍 씨에게 상속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주 회장이 3세 경영권 승계구도를 닦아 놓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경영권 승계에 대한 논의는 지홍 씨가 사조인터내셔널의 지분을 늘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지홍 씨는 사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다. 매년 말 발표하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홍 씨는 2010년부터 보유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지분율은 2010년 42.00%에서 지난해 말 47.28%로 5.28%포인트 늘었다.

사조그룹 계열사들은 지주회사격인 사조산업을 중심으로 순환출자 구조로 얽혀 있다. 사조산업→사조해표→사조대림→사조오양 등으로 이어진다.

한편 제홍 씨는 지난 7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호텔 9층 객실에서 떨어져 숨졌다. 당시 그는 러시아 수산업계 판로 개척을 위해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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