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디어테이블 행사 … 김춘호 총장 "내 자식 보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자문"
[ 김봉구 기자 ] “4년 전 한국뉴욕주립대(SUNY Korea) 초대 총장으로 올 때 스스로 질문을 던졌습니다. ‘왜 한국뉴욕주립대인가?’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나 해외 대학 대신 내 자식을 보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어요.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대학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춘호 총장(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뉴욕주립대 미디어테이블’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인천 송도에 위치한 한국뉴욕주립대는 ‘국내 최초의 미국 대학’이란 타이틀로 유명세를 탔다. 해외 유학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뉴욕주립대(스토니브룩)와 동일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기술경영학과, 컴퓨터과학과 학부 과정이 운영 중이며 내년부터 기계공학과도 개설된다.
이날 “미국 뉴욕주립대 본교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고 서두를 뗀 김 총장은 “외국 정상을 만났을 때 대한민국에 대한 그들의 갈증을 봤다.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해 한국이 잘 살게 됐는지 벤치마킹 하고 싶다는 것” 이라며 “우리 학교는 단순한 뉴욕주립대의 한국 분교가 아니다. 한국의 이런 발전 경험을 가르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뉴욕주립대에 재학 중인 20여개 나라의 학생들은 대부분 개발도상국 출신이다. 학교의 역사는 짧지만 우수 학생들이 입학하면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 총장은 “첫 신입생들의 상위 20% 평균 성적이 미국 대입 시험 SAT 2300점 선이다. 이 정도면 하버드대를 비롯한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에 갈 수 있는 수준” 이라며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개도국 우수 학생들을 많이 추천받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취지에 걸맞게 다양한 학생들에게 입학 기회를 주고 있다.
김 총장은 “수석을 한 학생은 고교 졸업장은 없지만 SAT 성적이 2300점을 넘었고 직접 써낸 서류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미국 버클리 음대 진학을 고민할 정도로 음악에도 천재적 재능이 있다” 며 “고교 성적 없이도 수석을 할 수 있는 곳이 미국 대학”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그는 “졸업장이 없어도 잠재력을 갖춘 사람을 뽑아서 제대로 가르치려 한다. 이런 학생들이 졸업하면 일반적인 국내 대학들에선 찾아보기 힘든 결과물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뉴욕주립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100% 기숙생활이 가능한 레지덴셜 칼리지(Residential College) 체제로 생활한다. 신입생 전체가 전문가와 한 시간씩 상담해 맞춤형 교육을 받는다. 1학년 때부터 진로와 적성, 가치관 등을 염두에 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2학년 때는 전체 학생들이 미국 현지 뉴욕주립대 캠퍼스에서 글로벌 체험을 하게 된다.
김 총장은 “한국뉴욕주립대는 분교가 아닌 확장캠퍼스” 라며 “짧은 기간 동안 학교가 알려지면서 작년 이맘때보다 10배 이상의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3개 학과 228명 재학 중인 학교 규모를 오는 2021년까지 정원 3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내년 1월15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국내 대입 수시·정시모집과 별개인 ‘글로벌캠퍼스 전형’으로 진행된다. 수능 점수 없이 고교 성적만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단 100% 영어 강의가 진행되므로 토플(TOEFL) 80점 이상, IELTS 6.5 이상을 요구한다. 등록금(제반 납입금 포함)은 한 학기에 1만795달러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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