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2016년에나 턴어라운드 가능 전망"-IBK證

입력 2014-11-10 07:31
[ 노정동 기자 ] IBK투자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내년에는 대형 쇼핑몰과 아울렛 출점 등 외형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는 오는 2016년에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16만5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지영 연구원은 "올해 초 기존 경영진 교체 이후 신사업 추진에 적극성을 보여 서울 가산 현대아울렛 등을 출점했다"며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은 지연됐지만 내년 출점 예정인 판교 복합쇼핑몰과 함께 중장기 사업모델 변화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 부동산 정책 강화를 통한 내수부양의 투자심리를 반영한 시점에서 파이시티 이슈는 현대백화점의 부지 선정과 관련된 리스크 관리 능력 미흡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안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난 이유는 파이시티와 관련해 400억원의 일회성 충당급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를 지속해온 시점에서 연간 순이익 급감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조400억원,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69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아울렛 출점과 판교 복합쇼핑몰 등 감가상각비와 출점 준비 비용의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주가는 실적 부담과 업황 이슈를 상당 부문 반영한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추정치 하향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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