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에볼라 보건인력 파견지, 시에라리온 英 치료소로 결정"

입력 2014-11-09 14:07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파견되는 국내 보건인력이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 영국이 건설중인 에볼라 치료소에서 영국 의료진 등과 공동으로 활동하게 된다.

정부는 9일 외교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3개부처 합동브리핑을 통해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지로 시에라리온을 잠정 결정했다"며 "우리 보건인력은 영국이 시에라리온에 건설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보건인력 본대 파견을 준비하기 위해 외교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직원과 민간 보건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선발대를 13∼21일 시에라리온으로 보낼 예정이다.

선발대장은 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 심의관이 맡는다.

선발대는 특히 안전대책 차원에서 영국이 외국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치료를 위해 프리타운 인근에 이달 말 개설할 별도 병동에서 우리 인력이 우선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선발대는 시에라리온 방문에 앞서 영국을 찾아 현지 안전교육시설을 방문하고 영국 정부와 안전지원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한·영 양국은 우리 보건인력에 대한 영국 측 지원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에볼라 피해 지역에 선발대를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주요 발병지인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를 대상지로 검토해 왔다.

정부는 시에라리온에 덴마크와 노르웨이도 소규모 보건 인력을 보내기로 해 합동 근무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결정에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라리온은 기니, 라이베리아 등 여타 발병국보다 감염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이달 7일 보건인력 본대 모집 공고를 낸 결과 의사 35명과 간호사 57명, 임상병리사 23명 등 총 14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공모가 진행 중인 군에서는 현재까지 군의관 12명과 간호장교 24명이 지원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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