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롯데푸드를 향한 애널리스트의 용비어천가…왜?

입력 2014-11-07 11:02
[ 정현영 기자 ] 기업분석 임무를 맡고 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최근 '롯데푸드(옛 롯데삼강)'에 대해 긍정적 분석을 쏟아내고 있어 주목된다. 주가가 올해 가장 낮은 가격대로 떨어졌는데 지금이 저평가 유망주를 담기 위한 '매수 기회'라고 외치고 있다.

롯데푸드는 빠삐코, 돼지바, 빵빠레, 구구콘 등 빙과류 제품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 그랜드마아가린 등 유지식품 매출 비중이 41%(6월말 기준)에 이른다. 로스팜 등 육가공 생산도 주력 사업중 하나다.

롯데푸드는 7일 오전 9시51분 현재 전날보다 0.45% 내린 6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이후로 3거래일을 제외하곤 연일 하락하는 등 뚜렷한 내림세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월말 이후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8월 중 한때 81만9000원까지 뛰어올라 종전 52주 신고가(83만2000원, 3월17일) 기록 경신에 도전하기도 했지만,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지난달 중순 63만1000원까지 급속도로 떨어졌다. 연중 최저가다.

식품업종에 대한 시장 전반의 평가는 다소 냉랭하다. 소비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격 결정력 등이 개선될 가능성이 낮아져서다.

신영증권 김윤오 연구원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식품업종의 자연 성장은 멈춘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이제는 주력에서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시기"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기업 인수 역량이 탁월한 롯데푸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전날 '온고지신, 지금이 기회'라는 분석보고서를 통해 "장기 성장성이 매우 뛰어난 기업인데 이는 '기업 인수 → 정상화 → 기업 인수'라는 롯데그룹의 성장 공식이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다품종을 지향하는 종합식품모델을 추구하고 있어 인수 대상은 상당히 광범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먼저 올해 시장점유율 폭락으로 최악의 실적을 낸 한국네슬레를 인수, 커피사업에 뛰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커피사업은 초기 적자가 불가피해 보이나 적자폭은 축소될 것"이라며 "롯데그룹의 최대 강점인 탄탄한 유통망과 관리역량이 결집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력인 식육가공 사업이 돈육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2015년 롯데푸드의 지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2% 성장, 변함 없이 장기 성장성을 뽐낼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시각이다. 목표주가는 90만원으로 제시됐다.

키움증권 우원성 연구원의 경우 롯데푸드를 식품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top pick)로 주목한 뒤 "저평가된 내년 유망주(株)'로 강조했다.

우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원재료(대두유, 팜유) 가격의 감소폭이 커졌던 만큼 스프레드가 상승하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빙과 역시 성수기인 8월에 기온이 낮아져 3분기 판매가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 점진적인 가격정찰제 안정화와 기저효과로 개선될 여지가 많다"고 내다봤다.

이어 "유가공은 중국 수출 확대와 PB분유(산양분유) 등 분유 매출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여기에 급식, 식자재, HMR 부문도 계열사 캡티브 채널 기반으로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네슬레 지분투자에 대해서는 "앞으로 그룹의 유통계열사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점유율의 반등을 노려 볼 만하다"며 "글로벌 식품 1위로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네슬레와 업무제휴 영역도 확대될 수 있어 성장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도 음식료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라서 투자 시 매력적으로 평가됐다.

목표주가 100만원을 책정한 대신증권의 경우 "올 4분기 이후를 대비하는 구간"이라며 "롯데네슬레 지분 투자도 할인요인이라기 보다 중장기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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