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訪北 주민접촉신고 승인

입력 2014-11-06 21:17
통일부 수리…연내 성사 가능성


[ 전예진 기자 ]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무산으로 남북관계가 경색 국면인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사진)의 방북이 추진돼 주목된다.

통일부는 6일 이 여사의 방북 준비를 위해 김대중평화센터가 신청한 북한주민접촉 신고를 수리했다. 우리 국민은 북한과 팩스, 서신 교환 등 간접적 방식의 의사 교환을 할 때도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을 받고 방북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요건에 부합해 신고를 수리했으며 방북 신청이 접수되면 적절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달 중 방북 신청을 하고 이 여사의 방북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북측과 조율할 계획이다.

이 여사는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모자보건 지원 사업을 위해 방북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고 박 대통령은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북측도 지난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화환 전달 때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이 여사 방북) 초청은 아직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내 이 여사의 방북이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난 적이 있는 이 여사가 방북하면 북한이 자연스럽게 남북관계 돌파구 마련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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