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의 세계화 전략
超국가 교육, 양국 가교 역할
[ 이지훈 / 박한신 기자 ] “말레이시아 뉴캐슬의대(NUMed Malaysia)는 의료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열정과 뉴캐슬대의 세계화 전략이 만나 탄생했습니다. 대학 세계화는 해당 지역과 학문이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할 것인지 고민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포럼 세 번째 특별세션에 발표자로 나선 크리스 브링크 영국 뉴캐슬대 총장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의과대학을 설립한 경험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뉴캐슬대 의학과는 당뇨병, 알츠하이머, 그리고 노화와 관련된 질병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대학은 특히 지역사회와 연계해 세계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뉴캐슬대는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국가 정책 과제로 선정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2004년부터 대학 설립에 관한 협의를 시작해 2011년 NUMed를 개교했다.
브링크 총장은 “NUMed는 말레이시아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뉴캐슬대의 학문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NUMed가 본교와 동등한 수준의 교육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NUMed 졸업생은 뉴캐슬대 졸업생과 마찬가지로 영국의사위원회(GMC)에 정식 등록된다.
이날 특별세션에서는 애버딘대·서리대 등 영국 명문대학들의 다양한 세계화 전략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세스 쿠닌 애버딘대 대외부총장은 초국가적 연구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지훈/박한신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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