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발표한 지 12일 만에 이를 번복하고 복귀했다.
김 최고위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이다, 돌발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이 없다는 것을 통탄하면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여야가 뜻을 모아 경제살리기에 올인 한 뒤,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개헌을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라면서 "사퇴는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절박한 심정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정치권은 민생은 뒷전인 채 여야, 당청 간의 갈등만 거세질 뿐이었다"면서 "경제살리기는 물론이고, 개헌 또한 물 건너가는 것이 불을 보듯 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의 혁신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는 지도부에 남아서 더 강력하게 앞장서 달라는 요청을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고 복귀 배경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경제살리기와 개헌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해 ▲경제를 살리는 개헌 ▲계파나 정략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개헌 ▲졸속이 아닌 백년대계를 위한 개헌을 전제조건으로 들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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