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열풍의 중심 쌍용자동차, "라이프 스타일을 팝니다"

입력 2014-10-28 07:00
전국 광역시 돌며 코란도 로드쇼
고객에게 '야외활동의 즐거움' 체험 기회 제공


[ 김정훈 기자 ]
“아이들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즐기는 편입니다. 집 주변에 레저용 차량 행사가 있다고 해서 보러 왔어요.”

인천시 동구 송림동에 사는 직장인 한구현 씨(40)는 지난 18일 가족들과 함께 송림패션몰을 찾았다. 때마침 쌍용자동차가 마련한 ‘겟 잇 러브(Get it LUV)’ 코란도 로드쇼 행사가 열렸다. 투싼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코란도C에 장착된 루프탑 텐트를 아들과 함께 둘러봤다. 한씨는 “차를 갈아야 할 때도 됐고 레저 장비도 달아볼까 했는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단위 첫 코란도 로드쇼 개최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 마케팅의 일환으로 고객 참여형 아웃도어 행사를 확대하고 있다. 쌍용차의 코란도 로드쇼도 이 같은 맥락이다. 이번 로드쇼는 코란도에 다양한 레저 장비를 장착, 고객들이 야외 활동에 코란도 삼총사(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를 어떻게 활용할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다.

다음달 21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인천(송림패션몰) 광주(유스퀘어광장) 대전(갤러리아백화점) 대구(롯데백화점) 부산(해운대) 등 전국 광역시를 돌며 로드쇼를 연다. 쌍용차가 전국 단위의 로드쇼를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차 측은 “단순히 야외 활동에서 벗어나 요즘은 자연에서 식사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주거형 오토캠핑으로 변화하는 추세여서 거기에 맞는 체험 행사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기자가 방문한 인천지역 로드쇼엔 루프탑 텐트와 캠핑 트레일러를 장착한 코란도 삼총사가 전시돼 고객 관심을 모았다. 쉐보레 캡티바를 타고 있다는 인천 송현동에 사는 신모 씨(30)는 “부모님 차를 바꿔 드리고 싶어 코란도C를 남편과 같이 보러 왔다”며 “우리 차에도 레저용 장비를 구매해서 어떻게 활용할지 쌍용차 직원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오토캠핑 즐거움 전하는 로드쇼

쌍용차는 로드쇼 기간에 전국을 돌면서 오토캠핑의 즐거움을 소비자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캠핑차 하면 쌍용차’ 이미지를 공고히 만들겠다는 것. 행사 기획을 맡은 이호광 차장은 “고객들에게 레저용 차량을 사용하는 방법과 다양한 캠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있다”며 “차가 아닌 아웃도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동인천 영업소 오토매니저인 이종현 씨는 “전시장은 고객들이 방문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지만 야외공간은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라며 “코란도 차량에 루프 텐트와 트레일러를 추가하면 370만원 정도 든다”고 소개했다.

쌍용차는 2012년 초 춘천에서 코란도스포츠 겨울철(스노)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한 이후 지난달 패밀리 오토캠핑 ‘사운드오브뮤직’까지 총 12회에 걸쳐 5500여명의 고객 참여 행사를 열었다. 완성차 업체 중 아웃도어 체험 행사를 가장 활발히 열고 있다.

캠핑 열풍…“SUV 고객 잡아라”

캠핑 인구의 확대로 당분간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레저용 차량은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2010년 60만 캠핑 인구가 지난해 15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올 연말까지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0년 3조2500억원에서 지난해 6조89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차급별 판매도 SUV가 전년 대비 25% 늘어나는 등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SUV 신차 판매 점유율도 30%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30만대였던 SUV 수요는 연말에는 40만대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가 주력으로 팔고 있는 코란도 삼총사는 지난해 국내외 10만7700여대가 팔렸다. 쌍용차 전체 판매의 75%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인천=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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