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로드 체험]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지프 캠프

입력 2014-10-28 07:00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도심 속 짜릿한 모험 속으로…
지프 캠프, 슬로프 위 달리며 스릴 만끽


[ 정인설/최진석 기자 ] 평범한 도로가 지겨울 때가 있다. 자신이 타고 다니는 차가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췄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오프로드 주행이라는 건 사고의 위험을 늘 안고 있는 모험이다. 때문에 ‘하고 싶지만 언제 해봤어야지…’라고 참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와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가 진행하는 행사가 있다. 오프로드 드라이빙 행사다.

○도심에서 즐기는 오프로드의 여유


오프로드를 즐기고 싶지만 시간여유가 없거나 용기가 부족한 이들을 위해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2014 랜드로버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 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주요 7개 도시에 작은 오프로드 주행 코스를 만들어 진행했다. 이 가운데 서울 잠실 탄천주차장에 마련된 코스를 체험해봤다. 코스를 보는 순간 겁부터 났다. 60도 각도의 사면 경사로에선 차가 뒤집힐 듯 기울어져 있었다. 이 밖에도 바퀴 중 한두 개가 공중에 뜬 채로 암석 위를 통과해야 하는 코스 등 총 6개 코스가 있었다.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게 없어 보였다.

처음이라 주행감이 부드러운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탔다. 첫 경사로를 무난히 돌파하니 용기가 났다.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더 아찔했지만 차는 여유 있게 움직였다. 지형에 따라 알아서 주행 설정이 바뀌는 ‘전자동 지형반응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초보 운전자도 오프로더로 만들어줬다.

○‘진짜’를 원한다면 자연 속으로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강원도로 진입하니 웅장한 자태의 산이 두 팔 벌려 맞아줬다. 단풍으로 물든 나무와 그 사이를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그림과도 같았다. 그 속에 지프 서너 대가 달렸다. 길은 없었다. 흙과 돌과 바위가 어우러져 있는 그곳이 지프에겐 길이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평창에서 진행한 ‘지프 캠프 2014’의 풍경이었다. 지프는 크라이슬러 산하의 SUV 브랜드이자 SUV의 원조다.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 내 특설 지프 오토 캠핑장에서 열렸다. 초청된 200개팀 800여명은 스키 슬로프 전체를 활용한 5개의 오프로드 코스에서 차를 몰아봤다. 코스는 거친 노면과 굴곡진 지형이 스키장 특유의 높은 경사와 어우러졌다. 초급자부터 상급자 코스까지 등급별로 나뉘었다. 시승차는 ‘지프 랭글러 루비콘’. 지프 차종 중 가장 원초적인 오프로더다. 진가는 발휘됐다. 바위와 구덩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네 바퀴의 접지력을 바탕으로 극복해갔다. 사륜구동의 진가란 이런 것이었다.

지프 캠프는 역사가 깊다. 미국 유럽 호주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각국에서 64년째 오프로드 주행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프 잼버리로, 유럽에서는 지프 어드벤처로 불린다. 지프는 모험정신과 자유로운 라이프 스타일 등을 상징하는 이 행사를 통해 자사의 사륜구동 차량의 성능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다.

한국은 2004년 동북아 지역에선 처음으로 ‘지프 캠프’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열었고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가족 중심을 지향한다. 지프랭글러 모형 조립하기, 포토북 만들기, 열기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정인설/평창=최진석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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