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쿠리패스의 제안] 연인과…첫사랑 찾아서 추억이 머무는 여행 가볼까

입력 2014-10-27 07:00
연인과 … 첫사랑 찾아서
추억이 머무는 여행가볼까


누구나 여행지에서의 추억과 이야기를 갖고 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거나 첫사랑이 떠오르는 곳도 있으며, 혼자보다는 누군가와 함께 가고 싶은 곳도 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면 무명작가 ‘길’이 우연히 파리 길거리를 걷다가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난다. 그가 도착한 옛 파리는 살바도르 달리, 피츠제럴드, 피카소 등 그가 존경하는 유명인들이 살고 있는 ‘예술의 전성시대’였다. 주인공에게 있어 과거의 파리는 한 번도 살아본 적 없지만 낭만과 향수를 가득 품은 장소인 것이다. 실제로 파리는 아직까지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오래된 궁전과 건물 양식이 잘 보존돼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많으며, 오래된 집이나 정원 곳곳에서 그들이 살았던 흔적도 찾아볼 수 있다.

첫사랑의 추억을 생각나게 하는 도시 중 하나가 이탈리아 피렌체다. 특히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 성당은 일본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로 사랑의 명소로 떠올랐다. 남자 주인공 준세이가 첫사랑이었던 아오이를 그리워하며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피렌체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피렌체에 낭만과 첫사랑의 추억을 입혔다. 실제로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 돔을 연인과 함께 오르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많은 연인이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현재의 연인과 함께 가서 추억을 쌓기에 좋은 도시도 있다. 체코 프라하는 동화 속에나 나올 것 같은 아름다운 도시다.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체코를 지켜온 1000년 역사의 프라하 성에는 프란츠 카프카가 살던 집을 포함해 과거 체코 사람들의 생활상이 보존돼 있다. 특히 겨울에 프라하를 찾는 사람이라면 구시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볼 것을 권한다. 평생 잊지 못할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정창호 < 소쿠리패스 대표 > jeremie@soc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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