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시대] 숙취서 깨어나는 마오타이…中 1위 白酒기업

입력 2014-10-24 07:01
中 투자 '실크로드' 후강퉁

구이저우마오타이


[ 이유정 기자 ]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는 중국의 국주(國酒)인 ‘마오타이’를 생산하는 중국 1위 바이주(白酒)기업이다. 마오타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전통술 바이주의 하나로 중국을 대표하는 술이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알코올 함유량이 높은 고도주로 ‘53도 페이톈(天)’ ‘우싱(五星) 마오타이’ 등을 생산한다. 저도주로는 ‘43도 마오타이’와 ‘38도 마오타이’가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53도 페이톈의 매출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최근 중국 일반 대중의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공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중국 증권업계 추정에 의하면 지난해 정부기관과 대기업의 마오타이주 소비는 약 70%가 급감한 반면 대중소비는 46% 증가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가격 인하정책 등으로 수요층을 일부 부유층에서 일반 대중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효과로 시장점유율은 2012년 36%에서 2013년 40%, 2014년엔 4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올 상반기 매출 143억위안, 순이익 77억위안을 냈다. 과거 5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1%, 순이익 증가율이 33.94%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하지만 수익성은 악화되지 않았고 대중 소비 증가가 고급 선물시장의 수요 위축을 상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시장에서 가격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 실적회복도 예상되고 있다. 중국 바이주 산업에서 최고의 브랜드 파워와 관리능력, 이익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투자포인트다.

주가는 9월 말 종가로 162위안이다. 연초 대비 26.3%, 최근 1년간 31.2% 상승했다. 연초 대비 및 1년 전 기준 주가 상승률은 동종업계(평균 1.8%, 5.2%)에서 가장 높다.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월 말 기준 11.4배다. 중국 경쟁사 평균 14.4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PER은 35.1배, 국순당은 20.3배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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