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포병여단 이한길 일병 가족
[ 최승욱 기자 ]
“본부포대에서 근무 중인 아들(이한길 일병·21)을 응원하는 일이라 자전거를 타고 길 위에서 보낸 1박2일이 힘들지 않았습니다.”
육군 3포병여단이 지난 18일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마련한 부대개방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 안성시 자택에서부터 강원 인제군 원통까지 186㎞를 자전거로 이동한 이우성 씨(48·사진 가운데)의 말이다.
이씨는 부인 정호현 씨(45), 아들 이현서 군(13)과 함께 16일 오전 7시 집을 나서 경기 이천과 양평을 거쳐 강원 홍천에서 하루 묵었다. 17일 원통에 도착한 뒤 18일 열린 부대개방행사에 참석, K-55 자주포를 탑승하고 병영생활을 체험한 뒤 이한길 일병을 만났다.
정씨는 “아들이 복무하는 부대의 자랑스러움을 널리 알리고자 준비한 이번 자전거 여행에 앞서 주말마다 50㎞씩 연습했다”며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부모로서 아들에게 힘이 돼주고 다른 장병 부모들에게는 군을 믿고 응원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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