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외교안보수석 "北의 비난, 영향 없을 것"
[ 도병욱 기자 ]
청와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이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19일 전망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사진)은 이날 브리핑하면서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은 지난 아시안게임 폐회식 당시 오찬을 함께하면서 합의한 것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북한이 지난 15일 열린 남북 군사회담 과정과 결과를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한국 정부의 태도를 비난한 데 대해서는 “(북한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는 남북한 간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해왔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은 없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북한의 비난이 2차 고위급 접촉에 끼칠 영향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해 북한 인권 문제와 북핵 등 북한이 민감해 하는 이슈를 적극 거론한 배경에 대해서는 “북핵이나 인권 문제는 남북문제이기도 하면서 국제문제이기도 하다”며 “국제사회도 알아야 하고 함께 걱정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좋은 권고를 해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인권 문제를 개선하고 핵 문제 해결을 종용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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