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내년 봄에는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진 남자가 될 수 있을까.
17일 서울패션위크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각 관의 첫 테이프를 끊은 브랜드 '반하트 디 알바자(디자이너 정두영)'·'병문서(서병문)'·'오디너리피플(장형철)' 컬렉션에서 내년 봄·여름 남성복 유행 패션을 엿봤다.
내년 봄엔 평범하고 편안한 패션을 추구하는 '놈코어' 유행이 지속되고, 경쾌한 색상의 파스텔 톤이 유행할 전망이다. 바지는 한층 짧아질 듯하다. 세 디자이너 모두 복사뼈를 넘지 않는 길이의 바지를 선보였다.
첫 무대를 꾸민 정두영 디자이너의 경우 상대적으로 다양한 원색과 무늬를 활용한 드레스룩(정장)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화가 '자코모 발라'에서 영감을 얻어 미래주의를 패션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을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이다. 무대 배경을 짙푸른색에서 오렌지로 넘어가는 그라데이션으로 꾸몄듯 다양한 색상의 의상을 내놨다.
다채로운 질감과 직물을 활용한 무늬의 봄버재킷, 트렌치코트 등 아우터(겉옷)가 눈에 띄었다. 프로그램 '패션왕 코리아2'에 출연 중인 클라라가 모델로 참석해 원피스 형식으로 연출한 스트라이프 롱재킷, 스포티브 블루종, 시스루 블라우스와 매칭한 체크무늬 오버사이즈핏 코트 등 세 가지 룩을 선보였다.
장형철 디자이너의 '오디너리피플'은 도트 무늬의 와인색 재킷과 반바지 룩으로 오프닝을 열었다. 중간색과 파스텔톤으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셔츠, 재킷이 눈에 띄었다. 하의의 경우 복사뼈 위쪽으로 넘어가는 길이의 면바지와 무릎길이 반바지가 주류를 이뤘다. 마지막에는 전 모델들이 흰 색과 파란색의 홑겹 트렌치코트식 봄버 재킷을 걸치고 런어웨이를 돌았다.
신진 디자이너 패션쇼인 제너레이션넥스트(GN)는 서병문 디자이너의 '병문서'가 첫 타자로 나섰다. 서 디자이너는 '더 레벨즈 엣 더 던 오브 어 뉴 에라'를 테마로 블랙·그레이·화이트 등 무채색 의상을 공개했다.
화이트에서 블랙으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디자인의 컬렉션을 걸친 모델들이 유리 무대 위를 거닐었다. 배기 팬츠 위주의 하의, 끈이 달린 흰 색 그물 스냅백 모자, 검점 스냅백 등으로 컬렉션의 통일감을 강조했다. 오프닝은 최근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샘 오취리가 '올 화이트'의상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15 봄·여름(S/S) 서울패션위크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과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가 공동 주관한다. 서울컬렉션(SC) 55회, GN 25회, 프레젠테이션 쇼 5회 등 총 85회의 패션쇼로 구성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 패션산업의 세계화를 위해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수주 상담회를 확충했고, 신진 디자이너 참석자 수도 늘렸다. 이를 통해 패션도시 서울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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